하프타임에 딸 춤 지켜봤다고 벌금 1만달러

하프타임에 딸 춤 지켜봤다고 벌금 1만달러

임병선 기자
입력 2015-12-30 14:11
수정 2015-12-3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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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샌디에이고 에릭 웨들, 시즌 마지막 경기 결장

 딸이 하프타임 공연에 춤을 췄다. 경기 중이던 아빠는 라커룸에 들어가지 않고 예쁜 딸의 공연을 지켜봤는데 구단은 벌금 1만달러(약 1170만원)를 물렸다

웨들의 에이전트 데이비드 캔터가 트위터에 웨들 부녀의 사진을 올려놓고 그에게 벌금을 물린 것은 “넌센스”라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캔터 트위터
웨들의 에이전트 데이비드 캔터가 트위터에 웨들 부녀의 사진을 올려놓고 그에게 벌금을 물린 것은 “넌센스”라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캔터 트위터
 미국프로풋볼(NFL) 샌디에이고에 9년째 몸 담아 137경기에 나섰던 에릭 웨들(30)은 지난 주 마이애미를 30-14로 누른 경기 도중 하프타임 때 라커룸에 들어가지 않고 일곱살 딸 브루클린이 주니어 치어리더팀과 어울려 춤추는 모습을 지켜봤다는 이유로 거액의 벌금과 함께 시즌 마지막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고 영국 BBC가 30일 전했다. 마이크 맥코이 감독은 성명을 내고 “기강 문제”라고 지적했다.

웨들이 한참 억울해 할 일이지만 경위를 따져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이날 자녀가 공연한 샌디에이고 선수가 웨들 말고도 여럿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다른 선수들은 라커룸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며 후반전 전술을 논의했는데 웨들만 딸의 춤을 구경했다.

맥코이 감독은 “클럽 정책이란 게 있다. 그리고 하프타임 때 (전술) 조정을 한다던가 여러 가지 해야 할 일들이 있다”며 “그것이 우리가 징계를 한 이유“라고 밝혔다.

포지션이 프리세이프티인 웨들은 부상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새해 1월 3일 덴버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경기 원정에 나서지 않아도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는 내년 봄 조건 없는 자유계약(FA) 자격을 얻게 될 예정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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