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과 오는 15일 마지막 5국을 벌일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가 벌써 세계랭킹 4위에 올랐다.




14일 중국 시나닷컴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세돌 9단에게 첫 패배를 당한 알파고가 이세돌을 제치고 고레이팅스(GoRatings)의 세계바둑랭킹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알파고는 3년 연속(2013-15) 유럽챔피언을 차지한 판후이 2단을 5-0으로 격파하며 점수가 집계되기 시작했다지만 그동안 랭킹에 오르지 못했다.

고레이팅스 규정상 패배한 적 없는 선수는 랭킹에 오르지 못해서다.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4국에서 패배하며 총 전적 8승1패가 되자 비로소 순위에 들어올 수 있었다.

알파고의 점수는 무려 3533점으로 이세돌(3521·5위) 9단 등 한국의 주요 기사들보다 앞선다. 알파고보다 위에 있는 한국 기사는 박정환(3569·2위) 9단 뿐이다.

현 바둑 세계 1인자는 중국의 커제 9단으로 3621점을 기록중이다. 2위 박정환, 3위 이야마 유타(3546점)과의 차이도 제법 떨어져 있다.

알파고가 5국에서 이세돌 9단을 이길 경우, 박정환-이야마의 향후 성적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이세돌이 2연승을 기록할 경우 오히려 이세돌이 알파고를 제치고 4위에 오를 수도 있다.

한편 고레이팅스의 역대 최장기간 1위 기록자는 이창호 9단이다. 이창호 9단은 지난 1991년부터 2006년까지 16년간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마지막 제 5국은 15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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