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체육회장 취임식은 했지만… 조직도 정관도 ‘시끌시끌’

통합체육회장 취임식은 했지만… 조직도 정관도 ‘시끌시끌’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3-23 22:56
수정 2016-03-24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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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회장 업무 영역 조정 안 되고 ‘첫 인사’ 사무차장 이틀 만에 번복

문체부 인사 개입설 등 내홍 계속
노조도 직급 형평 요구하며 불참


통합 대한체육회 회장 취임식이 23일 인사 내홍에다 노동조합의 보이콧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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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23일 열린 통합 대한체육회장 취임식에서 김정행(왼쪽 세 번째)·강영중(오른쪽 첫 번째) 공동회장이 직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23일 열린 통합 대한체육회장 취임식에서 김정행(왼쪽 세 번째)·강영중(오른쪽 첫 번째) 공동회장이 직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존 대한체육회 김정행 회장과 국민생활체육회 강영중 회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공동회장 취임식을 갖고 서로 힘을 합쳐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새 회장은 10월 말쯤 선거인단을 구성해 뽑는다.

김 회장은 “대한체육회가 25년 만에 전문체육, 생활체육, 학교체육을 명실상부하게 통할하는 체육단체로 위상과 기능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96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대한체육회와 25년 전 출범한 국민생활체육회가 하나되어 대한민국 체육의 새 시대를 열어 갈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두 회장은 취임식을 마친 뒤 직원들과 반쪽 상견례를 가졌다. 대한체육회 노조 조합원들은 같은 시간 올림픽회관 지하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오는 31일 노사협의회를 개최해 두 회장에게 국민생활체육회 출신 직원과의 직급 형평성을 조정해 달라고 촉구하기로 결의했다.

통합 대한체육회는 공동회장의 업무 영역 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첫 인사 발령 가운데 사무차장 내정자가 이틀 만에 바뀌는 등 인사 내홍을 겪고 있다. 밖으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자율성을 침해할 여지가 많다며 정관을 고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김 회장은 업무 분담 건에 대해 “여러 말이 있지만 모든 것은 기존 두 단체가 합의해 시스템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올림픽과 관련된 것은 제가 담당하고 다른 업무는 모두 논의해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사 번복에 대해 김 회장은 “사무차장 내정자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파견 근무 중인데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조정한 것”이라며 “미리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지 못했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지난 19일 인사에 따라 통합 대한체육회 사무차장에 백성일 전 대한체육회 사무차장이 내정됐고, 홍보실장에는 정기영 부장이 선임됐다. 그러나 21일 다시 인사를 내 정기영 실장을 사무차장에 임명하고 공정체육부 평직원으로 발령했던 박동희 홍보실장을 다시 선임하는 소동을 벌였다.

21일 법인등기가 발부되기 이틀 전 인사를 단행한 것도 문제고, 당초 통합 실무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던 설립기획단의 유정형 단장이 인사안을 짜 전 직원 인사를 좌지우지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간부 등이 유 단장 방에 수시로 들락거리며 사실상 인사안을 주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문체부 체육정책과장 출신으로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기획협력국장을 거쳐 2013년 5월부터 대한체육회에서 일해온 양재완 사무총장은 면직돼 조직을 떠났다. 통합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에 조영호 국민생활체육회 사무총장이 임명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과는 있겠지만 조직을 위해 헌신한 사람을 하루아침에 내쳤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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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6-03-2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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