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이대호 무안타, 강정호·오승환 휴식
9일 만에 선발로 출전한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는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지만, 한국인 빅리거 중 막내인 최지만(25·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은 6경기 연속 안타로 방망이를 곧추세웠다.추신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방문경기에서 1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5타수 무안타, 삼진 2개에 그쳤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60(123타수 32안타)으로 떨어졌다.
7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한 최지만은 4타수 1안타를 쳤다. 방출 대기 조처로 마이너리그에 내려갔다가 이달 초 다시 빅리그로 올라온 뒤 1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 이래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빅리그 첫 타점과 도루(18일), 첫 홈런(19일)을 신고한 최지만은 이날 첫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그의 시즌 타율은 0.175(40타수 7안타)로 올랐다.
경기는 연타석 3점 홈런을 터뜨린 앨버트 푸홀스의 활약에 힘입어 에인절스가 8-6으로 승리, 5연승을 질주했다.
텍사스는 후반기 5경기에서 1승 4패로 밀렸다.
허리 통증으로 후반기 4경기 내리 선발에서 빠졌다가 10일 미네소타와의 경기 이래 9일 만에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타격 감각을 찾지 못한 듯 변화구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꾸준한 출전으로 빅리그 감각을 익혀가는 최지만은 2회 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잡힌 뒤 3-3 동점이 된 4회 1사 1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날려 선행 주자를 3루로 보냈다.
후속 타자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최지만의 안타는 역전의 징검다리가 됐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최근 타격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이대호는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에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1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후반기를 시작했던 이대호는 이후 4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79에서 0.275(193타수 53안타)로 떨어졌다. 후반기 타율은 0.125(16타수 2안타)다.
시애틀은 이날 1-6으로 패했다.
강정호(29)가 휴식을 취한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밀워키 브루어스에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피츠버그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밀워키를 3-2로 눌렀다.
2-2로 맞선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조시 해리슨이 중앙 펜스를 때리는 큰 타구를 쳤다.
해리슨은 3루까지 내달렸고, 중견수로부터 공을 받은 밀워키 2루수 스쿠터 제넷이 3루에 악송구를 범하면서 해리슨이 득점에 성공했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주전 마무리 투수 오승환(34)은 하루 휴식을 얻었다.
한편 2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등판을 앞뒀던 류현진(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왼쪽 팔꿈치 건염 증상으로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라갔다.
복귀 예상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구단 운영부문 사장은 류현진이 팔꿈치 통증을 없애기 전까지 공을 던지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전반기 막판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던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 역시 이날 뉴욕 양키스전을 앞두고 부상자명단에 올라갔다.
류현진은 24일, 김현수는 27일부터 각각 메이저리그 출전이 가능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