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위원장 “신태용 감독 선임은 소통능력 때문”

김호곤 위원장 “신태용 감독 선임은 소통능력 때문”

입력 2017-07-04 14:43
수정 2017-07-04 14:4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험과 소통능력, 대표팀 분위기 끌어올릴 것”

위기에 빠진 축구대표팀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신태용 감독이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4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FC)에서 약 5시간에 걸친 난상토론 끝에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과 본선 경기를 맡을 소방수로 신태용 감독을 지명했다.

기술위원회를 이끈 김호곤 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기술위원들이 많은 의견을 내 시간이 다소 걸렸다”라며 “신태용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최종예선 두 경기와 혹시 모를 플레이오프 경기,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 신태용 감독에게 맡기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신태용 감독은 국가대표 코치를 지내 대표팀 선수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라며 “활발한 소통능력을 갖추고 있어 단시간에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응집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라 평가했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 일문일답.

-- 계약 기간이 본선까지인 이유는.

▲ 일단 월드컵 예선을 통과하는 게 중요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사임했기에 새로운 분위기에서 (예선과 본선을) 치르는 게 중요하다.

-- 코치진은 신 감독에게 일임하는 것인가.

▲ 코치진은 보통 감독에게 일임한다. 정해성 현 수석 코치에 관해서도 이야기 나누지 않았다.

-- 오늘 회의가 시간이 걸린 이유는.

▲ 하마평에 오른 후보들에 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겠다. 많은 분의 이름이 나와 추리는 과정이 필요했다. 모든 후보자의 장단점을 논의했다.

-- 기술위원회에서는 그동안 어떤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했나. 아울러 신태용 감독이 그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라 보는가.

▲ 그동안 대표팀은 선수들과 지도자의 소통 문제가 컸다. 한 덩어리가 안 됐다. 선수들의 능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후보자들도 능력은 있지만, 신태용 감독이 이른 시일 안에 소통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 3위를 기록하더라도 신태용 감독 체제로 갈 것이라 했다. 아시아 최종예선 남은 두 경기에서 안 좋은 성적을 거두더라도 신 감독 체제를 이어가겠다는 것인가.

▲ 남은 2경기를 치르면서 팀을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감독을 또 바꾸면 결과가 더욱 안 좋아지리라 판단했다.

-- 3위를 해서 월드컵으로 가더라도 신태용 감독에게 맡기겠다는 계획인가.

▲ 그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되겠지만 기술위가 많은 도움을 주겠다. 그런 일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 신태용 감독의 단점에 관해서도 이야기가 나왔을 것 같은데.

▲ 수비진에 관한 운용 능력이 약간 약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U-20 대표팀 혹은 올림픽 대표팀과 성인대표팀은 다르다. 신 감독도 이점을 인지하고 있다. 조직화시키려고 노력할 것이다. 기술위가 신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수비력을 안정시킬 계획이다.

-- 신태용 감독에게 결과를 전달했나.

▲ 신태용 감독에겐 전달했다. 대한축구협회와 신 감독은 합의를 끝냈다.

-- 신 감독에게 큰 대회를 3차례나 맡기게 됐다. 개인에게 부담될 수도 있을 텐데.

▲ 다 고려했다. 신 감독에게 계속 중도에 팀을 맡겼는데, 이런 점이 경험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 신 감독도 두 대회를 거쳐 지도자로서 좀 더 강해졌으리라 생각한다.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 믿는다. U-20 월드컵대회나 올림픽에서 큰 성공은 못 했지만 어느 정도 결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 본선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엔 어떻게 되나.

▲ 당연히 계약 해지다.

-- 이란전에 관해 이야기가 나왔나.

▲ 앞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간섭보다는 조언하겠다. 협회 조직을 잘 가동해 상대 팀에 관한 전력을 잘 파악하려 한다.

-- 특정 후보가 많이 거론됐는데.

▲ 프로팀에서는 후보들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 시즌 중이라 꼽기가 힘들었다. 가능한 많은 분을 다 검토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