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의 대부 고(故) 조남철 9단
한국기원에 따르면 일본기원은 지난 9일 한국기원에 공문을 보내 “8일 바둑의 전당 표창위원회를 열어 조 9단과 사카다 에이오 9단을 16회 바둑의 전당 입성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남철은 1937년 15세에 일본으로 건너가 기타니 미노루 9단 문하에 입문했고 1941년 한국인 최초로 일본기원 프로기사로 입단했다. 1945년 한국기원의 전신인 한성기원을 설립한 뒤 1956년 최초의 공식 프로기전인 국수 제1위전을 개최했으며 국수전, 명인전 등 국내기전에서 30회 우승했으며 1989년 은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다. 한국기원은 “조카인 조치훈 9단과 현역 국회의원인 조훈현 9단의 일본 유학을 지원하는 등 한일 바둑 발전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바둑의 전당에 헌액됐다”고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9-10-11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