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노골드’ 수모를 딛고 본격적인 금메달 사냥에 나선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선수들이 18일 출전한 세 체급 모두에서 동메달을 확보했다.

　권은경(25)과 이성혜(26),허준녕(23.이상 삼성에스원) 등 세 명은 18일 광저우 광둥체육관에서 벌어진 태권도 경기에서 나란히 예선과 8강전을 가볍게 통과,준결승에 오르면서 최소 동메달 1개씩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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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은경은 여자 53㎏급 8강전에서 자프라 자데(필리핀)를 15-6으로 제압했다.

　경기 시작 10초만에 상대 머리 공격에 성공해 3점을 벌어 기선을 제압한 권은경은 이후로도 상대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1회전에서 10-3까지 점수를 벌려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권은경은 금메달 전선에 최대 난적으로 꼽히는 퐁스리 사리타(태국)와 4강에서 맞붙는다.

　이어 열린 여자 57㎏급 8강에서는 이성혜가 ‘강호’ 텅페이(태국)를 어렵게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2006년부터 텅페이와 세 차례 대결에서 1승2패로 밀렸던 이성혜는 1,2라운드 내내 탐색전을 벌이다 3라운드 중반 연달아 몸통 공격에 성공하면서 2점을 벌었다.

　권은경은 종료 10초를 남기고 경고 누적으로 1점을 내줬지만 남은 시간 추가 실점 없이 잘 지켜 승리를 따냈다.

　마지막으로 허준녕도 엘리아스 엘 헤다리(리비아)를 6-3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경기에 나선 허준녕은 1회전 34초를 남기고 오른발 돌려차기로 엘 헤다리의 머리를 정확히 때려 3점을 얻어내며 기선을 잡았다.

　허준녕은 중반 이후 엘 헤다리의 반격에 잠시 주춤했지만,점수 차를 잘 지켜 승리를 따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