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실점 239점, 그러나 여자럭비 ‘희망을 봤다’

총 실점 239점, 그러나 여자럭비 ‘희망을 봤다’

입력 2010-11-23 00:00
수정 2010-11-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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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득점.전적은 6전 전패.그러면서 실점은 총 239점.

 한국 여자 럭비 대표팀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올린 성적이다.

 걸음마 단계인 여자 럭비는 애초 1승을 목표로 광저우에 왔지만 이기는 것은 고사하고 득점조차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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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럭비 대표팀이 21일 아시안게임 중국과의 예선전에서 거칠게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광저우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여자 럭비 대표팀이 21일 아시안게임 중국과의 예선전에서 거칠게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광저우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23일 광저우대학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과 7-8위전에서 져 꼴찌로 대회를 마친 문영찬 여자 럭비 대표팀 감독의 목소리는 하지만 그다지 어둡지 않았다.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온 것이 아닌데다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여자 럭비의 미래가 어둡지 않다는 점을 자신했기 때문이다.

 문 감독은 “힘든 훈련 과정을 겪고 여기까지 와 준 선수들이 고맙다”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욱 좋은 팀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21일 첫 경기인 중국에 0-51로 지더니 태국,홍콩,카자흐스탄과 경기에서 단 1점도 얻지 못했다.

 그러다가 23일 싱가포르와 5~8위 순위 결정전에서 처음으로 5점을 뽑았고,마지막 경기인 인도와 경기에서는 두 차례 트라이를 성공하며 10점까지 냈다.

 문 감독은 “1승을 목표로 대회에 나섰는데 다른 팀의 전력이 예상 이상으로 강했다”라면서 “체력과 스피드 등에서 우리가 모두 뒤졌다”라고 경기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제 여자 럭비를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나쁘지 않은 경기 내용이었다”라고 자평하면서 “체력 등이 강한 좋은 선수를 조금 더 보강하면 얼마든지 다른 나라와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여자 7인제 럭비는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한국 대표팀은 지난 6월 사상 첫 선발전을 거쳐 출범했다.

 광저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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