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전 16호 포함 4안타
추신수(31·신시내티)가 시즌 16호 홈런을 포함해 4안타로 맹활약하며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이 선정한 ‘오늘의 선수’ 1위에 올랐다. 또 미프로야구(MLB) 통산 99홈런과 99도루를 기록하며 100-100 달성을 눈앞에 뒀다.
신시내티 AFP 연합뉴스
22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서 1회 홈런 스윙을 하는 추신수(신시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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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의 방망이는 1회부터 매섭게 돌아갔다.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브랜든 매카시의 2구 싱커를 받아쳐 왼쪽 펜스 뒤에 꽂았다. 두 번째 타석인 2회 2사 2, 3루에서는 중전안타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4회 선두 타자로 다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바뀐 투수 조시 콜멘터의 4구를 받아쳐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다. 홈런이 기대될 정도로 큰 타구였으나 아쉽게 왼쪽 펜스 상단에 맞고 떨어졌다. 6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좌완 유리 데라로사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치며 네 번째 히트를 기록했다. ESPN은 이날 열린 MLB 15경기에 나선 선수 중 추신수에게 76.75점을 부여하며 전체 1위로 꼽았다. 신시내티가 추신수 등의 활약에 힘입어 10-7로 승리했다.
한편 스즈키 이치로(40·뉴욕 양키스)는 이날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홈경기에서 1회 안타를 치며 미·일 통산 4000안타의 기록을 완성했다. 이치로는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에서 1992년부터 아홉 시즌 동안 1278개의 안타를 기록하고, 2001년 미국으로 건너가 11시즌 동안 2722개의 안타를 작성했다. 이치로가 1회 첫 타석에서 기록을 세우자 더그아웃에 있던 구로다 히로키(38) 등 양키스 동료들이 쏟아져 나와 축하 인사를 건넸고, 관중들 역시 기립 박수로 축하를 보냈다.
메이저리그에서만 4000안타 이상을 때린 타자는 1963~86년 신시내티와 필라델피아 등에서 뛴 피트 로즈(4256개)와 1905~28년 디트로이트에서 활약한 타이 컵(4191개) 둘뿐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3-08-2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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