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女오픈] 챔피언 루이스 “박인비도 사람이더라”

[브리티시女오픈] 챔피언 루이스 “박인비도 사람이더라”

입력 2013-08-05 00:00
수정 2013-08-0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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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도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네요.”

4일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 코스에서 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말이다.

대회를 앞두고 워낙 박인비(25·KB금융그룹)의 메이저 4연승에 대한 관심이 컸던 탓인지 우승 기자 회견에서도 박인비에 대한 언급이 빠지지 않았다.

루이스는 “박인비는 충분히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자격이 있다. 나는 그 부분에 대해 조금도 기분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박인비가 그 위치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어려웠을 것인지 잘 알고 있다”며 “또 1년 내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박인비가 6오버파의 성적으로 공동 42위에 그친 것을 두고 “인비 역시 사람”이라며 밝게 웃었다.

루이스는 그러나 박인비가 이뤄낸 메이저 3연승은 다시 나오기 어려운 대단한 기록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이런 상황이 다시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박인비는 US오픈에서 우승한 이후로 매일 똑같은 질문에 시달려야 했지만 그것을 잘 이겨냈다”고 지적했다.

공교롭게도 박인비가 우승한 US오픈에서는 루이스가 공동 42위였고 이번에는 위치가 바뀌어 우승은 루이스, 42위 자리는 박인비에게 돌아갔다.

루이스는 “골프란 그런 것”이라며 “US오픈 결과에 실망해 곧바로 연습에 들어갔고 그 효과가 이번에 나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인비는 그동안 많은 것을 이뤘고 다소 지쳤을 것”이라며 “이제 약간 휴식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세계 랭킹 1위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루이스는 “내가 못해서 1위 자리를 인비에게 내준 것이 아니라 인비가 너무 잘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1위 자리에 복귀해서 그 순간을 더 즐기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시아 선수의 메이저 대회 10연승을 깨트린 그는 “사실 그 부분이 기쁘다”며 “그 질문을 수도 없이 받았지만 이제 당분간 그런 질문은 받지 않아도 된다”며 즐거워했다.

비아시아 권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1년 나비스코 챔피언십 루이스가 최근이었고 다시 루이스가 올해 브리티시 오픈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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