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레바논 원정 경기를 현지 정정 불안 탓에 제3국에서 치르는 방안이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논의되고 있다.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전지훈련에 나선 한국 축구 대표팀이 30일(현지시간) 두바이 더세븐스스타디움에서 둘째날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31일 “정몽규 회장이 현재 아프리카 모리셔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에 참석해 FIFA 관계자들과 레바논 원정 경기에 안전을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큰 틀에서는 제3국에서 경기를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중이다. 하지만 시일이 촉박해 가능성이 그리 높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축구협회는 전날까지 레바논에 전세기를 띄우는 계획과 붉은악마를 대동할지 여부를 놓고 외교부와 협의했다.
붉은악마를 대동하는 대신 외교부가 신속대응팀을 동행시키고 축구협회가 현지 사설 경호팀을 배치하는 등 최대한의 안전 조치를 취하기로 하면서 협의는 일단락됐다.
그러나 전날 밤 주 레바논 한국 대사관으로부터 현지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해지고 있다는 보고가 외교부에 들어오면서 상황이 다시 바뀌었다. 외교부는 레바논전 경기를 제3국에서 치르는 방안을 찾아보라는 권유까지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레바논 현지의 치안 및 정세가 불안해 축구협회에 응원단을 보내는 것은 가급적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면서 “경기 장소에 대해서도 FIFA 회의 등의 계기에 (변경 문제 등에 대해) 잘 검토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레바논에서는 최근 이곳에 근거를 둔 시아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가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선언을 하면서 이들과 아사드 대통령 반대 세력간에 유혈 충돌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에는 한국 대사관에서 약 2㎞ 떨어진 지역에 로켓 포탄이 2차례 이상 떨어져 5명이 다치는 일이 벌어졌다.
이번 경기가 열리는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은 시아파가 모여사는 마을 경계에서 약 3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레바논 전 지역은 현재 여행자제(여행경보 2단계) 및 여행제한(3단계)으로 지정돼 있다.
대표팀은 현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중동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내달 1일 레바논에 입국하는 게 당초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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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전지훈련에 나선 한국 축구 대표팀이 30일(현지시간) 두바이 더세븐스스타디움에서 둘째날 훈련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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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큰 틀에서는 제3국에서 경기를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중이다. 하지만 시일이 촉박해 가능성이 그리 높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축구협회는 전날까지 레바논에 전세기를 띄우는 계획과 붉은악마를 대동할지 여부를 놓고 외교부와 협의했다.
붉은악마를 대동하는 대신 외교부가 신속대응팀을 동행시키고 축구협회가 현지 사설 경호팀을 배치하는 등 최대한의 안전 조치를 취하기로 하면서 협의는 일단락됐다.
그러나 전날 밤 주 레바논 한국 대사관으로부터 현지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해지고 있다는 보고가 외교부에 들어오면서 상황이 다시 바뀌었다. 외교부는 레바논전 경기를 제3국에서 치르는 방안을 찾아보라는 권유까지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레바논 현지의 치안 및 정세가 불안해 축구협회에 응원단을 보내는 것은 가급적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면서 “경기 장소에 대해서도 FIFA 회의 등의 계기에 (변경 문제 등에 대해) 잘 검토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레바논에서는 최근 이곳에 근거를 둔 시아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가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선언을 하면서 이들과 아사드 대통령 반대 세력간에 유혈 충돌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에는 한국 대사관에서 약 2㎞ 떨어진 지역에 로켓 포탄이 2차례 이상 떨어져 5명이 다치는 일이 벌어졌다.
이번 경기가 열리는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은 시아파가 모여사는 마을 경계에서 약 3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레바논 전 지역은 현재 여행자제(여행경보 2단계) 및 여행제한(3단계)으로 지정돼 있다.
대표팀은 현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중동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내달 1일 레바논에 입국하는 게 당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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