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메이저대회 중 유일하게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은 나달의 ‘텃밭’이다. 그는 한 차례 5연패(2010년~14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4연패 포함, 13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통산 전적은 100승2패. 앞서 열린 올해 네 차례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반타작 우승에 그쳐 예전만 못하다는 평도 있지만 ‘본 무대’에서는 다를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지난해 결승 상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2018년부터 두 대회 결승에서 거푸 쓴잔을 들었던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을 비롯해 최근 가파른 상승세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등이 ‘대항마’로 꼽힌다.
출산 전인 2017년 호주오픈 우승이 마지막이었던 세리나는 메이저 정상을 다시 노크한다. 현역 남녀 통틀어 메이저 최다승(23승) 기록을 보유 중인 그는 우승하면 은퇴한 마거릿 코트(호주)와 최다승(24승) 기록을 나눠 가진다. 세계랭킹 1위 애슐리 바티(호주), 지난해 챔피언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등이 넘어야 할 산이다.
한편 한국 남녀 선수 중 유일하게 본선에 출전하는 권순우(당진시청)는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생애 두 번째 메이저 2회전(64강)에 도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21-05-28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