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이기긴 했는데’ 미국, 부상자 속출에 당혹

<월드컵2014> ‘이기긴 했는데’ 미국, 부상자 속출에 당혹

입력 2014-06-17 00:00
수정 2014-06-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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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만고 끝에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보니 앞날이 막막해졌다.

17일(한국시간)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가나를 2-1로 따돌린 미국이 ‘상처투성이 영광’을 안았다.

이날 미국은 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서 연속으로 맞붙어 1-2 패배를 당했던 가나에 완벽히 복수했다.

벼르고 별렀던 승리였지만 오직 승리만을 바라보고 내달린 탓인지 많은 부상자가 나와 위르겐 클린스만 미국 대표팀 감독의 고민이 커지게 됐다.

줄부상의 신호탄은 전반 초반이 채 지나기도 전에 일찌감치 터져 나왔다.

클린트 뎀프시의 벼락같은 골로 미국이 리드를 잡고 있던 전반 21분 공격수 조지 앨티도어(선덜랜드)는 가나의 존 보예(스타드 렌)와 공을 다투다가 왼쪽 다리를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들것에 실려 나간 앨티도어는 곧 아론 요한슨(AZ알크마르)과 교체돼 4년을 준비해온 월드컵 본선의 첫 경기를 아쉽게 마감해야 했다. 그는 왼쪽 햄스트링을 다친 것으로 나타나 2·3차전 출장이 불투명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앨티도어의 부상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며 “삼키기엔 쓴 약이었다”고 아쉬워했다.

주장인 뎀프시도 “그는 라커룸에서 눈물을 흘렸다”며 “그가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고 동료를 위로했다.

하지만 뎀프시 또한 정상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그는 전반 31분 가나의 보예와 공중볼을 두고 경합하던 중 중심을 잃고 쓰러지는 보예의 발에 코를 맞아 코피를 흘렸다.

응급 처치로 콧구멍에 휴지를 끼우고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오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그는 경기 종료 후 “숨쉬기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수비수 맷 비즐러(캔자스시티)도 부상 행렬에 끼어들었다.

그는 오른쪽 햄스트링 이상으로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존 브룩스(헤르타 베를린)와 교체됐다.

물론 이 교체는 후반 41분 브룩스가 결승 헤딩골을 터뜨리면서 전화위복이 됐다.

혈투 끝에 가나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하고 소중한 승점 3까지 따내기는 했지만 미국은 이제 주전 공격수와 수비수 없이 G조를 ‘죽음의 조’로 만드는 두 팀을 마주해야 한다.

미국은 독일에 완패해 벼랑 끝에 선 포르투갈과 23일,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입증한 독일과 오는 27일 대결을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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