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아저씨’가 뜬다

‘보험 아저씨’가 뜬다

입력 2010-01-16 00:00
수정 2010-01-1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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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아저씨’가 ‘보험 아줌마’의 자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15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손보사의 전속 설계사는 지난해 말 현재 8만 8609명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3월(7만 3580명)에 비해 20.4% 증가했다. 반면 생보사의 전속 설계사는 같은 기간 14만 4324명에서 14만 1221명으로 오히려 2.2% 감소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불경기에는 보험료 규모가 크고 납입기간이 길어 보험 유지나 신규 계약이 어려운 생보사 상품보다는 소액 보장성 상품이 주류인 손보사 상품이 영향을 덜 받는다.”면서 “설계사들의 움직임을 보면 그때그때 경제 사정을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성 보험 설계사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손보사 남성 설계사는 지난해 말 3만 2136명으로 2008년 3월 2만 4568명보다 30.8% 늘었다. 생보사 남성 설계사도 3만 5711명에서 4만 210명으로 12.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설계사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손보사는 36.3%, 생보사는 28.9%까지 상승했다. 회계연도 말 기준 손보사의 남성 설계사 비중은 2004년 31.9%, 2006년 32.6%, 2008 36.3% 등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생보사의 남성 비중도 2004년 15.3%, 2006년 20.1%, 2008년 28.9%의 추이를 보이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여성 설계사가 동네 주민을 상대로 부업 삼아 보험상품을 판매하던 관행에서 탈피해 재무 컨설팅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전문직 남성에 대한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취업난까지 장기화하면서 남성 설계사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08 회계연도에 발생한 보험사기 적발 인원과 규모는 4만 1019명, 2549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2.7%, 24.6% 늘어났다. 보험사기 적발 인원 가운데 연령별로는 40대가 전체의 28.5%인 1만 170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27.4%, 20대 20.4%, 50대 16.2%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회사원 16.2%, 무직 12.2%, 자영업자 8.7%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전체의 80.0%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기 가담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1인당 보험사기 금액은 줄어드는 추세”라면서 “경기침체의 여파로 생계형 보험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0-01-1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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