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리베이트 혐의 집중조사

공정위, 리베이트 혐의 집중조사

입력 2010-10-19 00:00
수정 2010-10-19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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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수익 15% 이상 급신장 5~6개 제약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국내 상당수 중견 제약사를 대상으로 불법 리베이트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의 이번 조사는 지난해에 비해 올 상반기 특별한 이유 없이 매출과 순익이 급신장한 중견 회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도 국내 제약사를 대상으로 리베이트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범정부 차원의 전방위 조사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공정위 고위관계자는 18일 “이달 중순께부터 리베이트 혐의가 있다고 의심되는 중견 제약사를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기본적으로는 공정위에 접수된 제약사 리베이트 신고에 따른 것으로 아직까지는 전체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 가능성이 아주 높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12일 A사에 공정위 조사관들이 나온 데 이어 14일부터는 B사를 대상으로 같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외에도 적어도 3∼4개 제약사가 조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제약사의 한 중견간부는 “공정위 조사를 받는 제약사는 공교롭게도 올해 상반기 들어 특별한 이유 없이 매출 또는 수익이 15% 이상 급성장한 회사들”이라고 했다.

특히 공정위 조사대상이 매출·순익 급성장 회사에 집중되자 제약업계에선 공정위가 제약사의 매출·순익 규모를 사전 점검하기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약사 내부자료를 확보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정위 고위 관계자도 “제보 내용만 조사하고 조사과정에서 새로 포착된 내용을 추가 조사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강조, 전방위 조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10-10-1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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