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현금서비스 늘어‥금리 20%대 후반

고금리 현금서비스 늘어‥금리 20%대 후반

입력 2011-08-30 00:00
수정 2011-08-3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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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ㆍ롯데ㆍ현대카드, 금리 28~30% 비중 최대

신용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를 고금리로 운영해 소비자들에게 적지않은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7개 대형 신용카드사 가운데 KB국민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는 지난 7월 중 현금 서비스를 이용한 회원을 대상으로 28∼30% 미만의 높은 금리를 적용한 비중이 제일 컸다.

신용카드사의 평균 현금서비스 금리가 22%대이고 대부업체가 39%대인점을 감안하면 이들 카드사에서 현금서비스를 받는 고객 중에 일부는 상당히 높은 금리를 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대부분의 신용카드사가 한자릿수 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현금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어, 이 같은 고금리 현금서비스로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의 평균 금리는 22% 정도”라면서 “이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한다는 것은 신용도가 낮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현금서비스를 많이 제공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의 현금서비스 이용 회원 중 16.61%가 28∼30% 미만 금리를 적용받고 있었고, 롯데카드는 18.49%, 현대카드는 17.35%로 자사 적용금리대별 구간 중에서 가장 높았다.

일반적으로 고금리를 의미하는 금리 26% 이상인 비중을 모두 따지면 삼성카드가 제일 많았다.

삼성카드의 현금서비스 이용회원 중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42.68%가 이 금리를 적용받았다. 금리 26∼28% 미만이 전체 이용자의 21.68%, 28∼30% 미만이 21.0%였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우량회원인 저금리 금융상품 이용자가 카드론에 집중되어 있고 상대적으로 저신용층이 이용하는 현금서비스에는 고금리 이용자가 많이 분포돼있다”고 설명했다.

하나SK카드는 현금서비스 이용회원에게 28% 이상 금리를 적용하는 경우는 없었으나 26∼28% 미만을 적용하는 비중만 33.92%를 달해 삼성카드 다음으로 높았다.

현대카드는 금리 26% 이상인 비중이 전체의 30.68%에 달했으며, KB국민카드는 24.37%, 신한카드는 22.74%, 롯데카드는 18.64%였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현금서비스는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고객이 많아 20% 후반대 금리를 적용받는 고객이 상대적으로 높은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10%대 금리를 적용받는 회원 또한 적지 않아 고금리 장사만 한다고 보기에는 억울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현금서비스 이용회원 가운데 24∼26% 미만의 금리를 적용하는 비중이 가장 큰 카드사는 비씨카드로 41.33%였다.

BC카드 관계자는 “이는 11개 은행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니라 비씨카드가 자체발급만 1만명 회원에 대한 현금서비스 금리 비중”이라면서 “2008년부터는 신규 발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표> 신용카드사 적용금리대별 이용회원 분포 현황

(단위:%)

┌─────────┬─────────┬────────┐

│신용카드사 │26~28%미만 │28~30% 미만 │

├─────────┼─────────┼────────┤

│KB국민카드 │7.76 │16.61 │

├─────────┼─────────┼────────┤

│롯데카드 │0.15 │18.49 │

├─────────┼─────────┼────────┤

│비씨카드 │ - │ - │

├─────────┼─────────┼────────┤

│삼성카드 │21.68 │21.00 │

├─────────┼─────────┼────────┤

│신한카드 │14.40 │8.34 │

├─────────┼─────────┼────────┤

│하나SK카드 │33.92 │ - │

├─────────┼─────────┼────────┤

│현대카드 │13.33 │17.35 │

└─────────┴─────────┴────────┘

*출처=여신금융협회 공시 자료, 7월 중 현황, 금리에는 취급 수수료 포함, BC카드는 회원은행 제외한 자체 적용금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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