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감사원 지적 받아들인다”

삼성서울병원 “감사원 지적 받아들인다”

입력 2016-01-14 17:09
수정 2016-01-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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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정보공유 않고 1번, 14번 환자 놓친게 큰 귀책 사유”

지난해 감염 관리 부실로 메르스 확산을 부추겼다는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된 삼성서울병원은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명단 제출은 CCTV 확인 등 작성에 시간이 걸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감사원의 지적을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복지부의 추가 조사가 있다면 임하겠다”고 밝혔다.

단 평택성모병원에 대한 정보를 의료진에게 공유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감사원도 이 건에 대해서는 삼성서울병원에 제재를 하지 않았다”며 “우리도 잘했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 정보를 공유하지 않은 정부가 1번, 14번 등 환자를 놓친 것이 더 큰 귀책사유가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현재 병원 곳곳에서 급실 내 음압격리병상 설치, 병실 슬라이딩 도어(미닫이문) 설치 등 후속대책을 진행 중”이라며 “올 봄이면 모든 조치가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삼성서울병원에 대해서 관련 법률에 따라 적정한 제재를 하도록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통보했다.

감사원은 ‘메르스 예방 및 대응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삼성서울병원이 슈퍼 전파자인 14번 환자의 접촉자 명단 중 일부를 지연해서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삼성서울병원은 14번 환자가 확진판정을 받은 직후인 5월31일 연락처가 포함된 접촉자 678명의 명단을 파악하고도 보건 당국에는 117명의 명단만 제출했다.

나머지 명단은 이틀 뒤인 6월2일 제출하는 등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업무에 협조하지 않았다.

명단 제출이 늦어지면서 방역 당국의 접촉자 파악이 지연되고, 이에 따라 메르스의 확산을 막을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 감사원의 지적이다.

또 삼성서울병원은 최초 메르스 환자인 1번 환자가 평택성모병원에 머물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 사실을 병원 의료진에게 공유하지 않았다.

1번 환자는 평택성모병원을 비롯해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가 삼성서울병원에도 들렀다. 따라서 평택성모병원이 메르스 유행 우려가 있는 곳이라는 것을 삼성서울병원이 알았지만 이를 의료진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결과 평택성모병원에서 온 14번 환자(35)가 사흘 동안 아무 격리 없이 삼성서울병원의 응급실에 머물렀다. 이 사흘 동안 14번 환자로부터 메르스 바이러스가 옮은 환자는 81명에 이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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