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해외 훈풍에 모처럼 급등…1,880선 ‘바짝’

코스피, 해외 훈풍에 모처럼 급등…1,880선 ‘바짝’

입력 2016-01-22 15:28
수정 2016-01-2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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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35거래일째 ‘팔자’…코스닥도 강세

코스피가 22일 유럽의 양적완화 기대감과 국제유가 반등에 힘입어 1,88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8.90포인트(2.11%) 급등한 1,879.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19.77포인트(1.07%) 오른 1,860.30으로 개장한 뒤 기관의 폭발적인 매수세를 바탕으로 견조한 반등 흐름을 유지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양적완화를 시사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모처럼 반등한 것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드라기 총재는 21일(현지시간) 열린 ECB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경기 부양을 위해 기존 통화완화 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드라기 총재의 발언과 여타 중앙은행 대비 낮은 양적완화 규모를 감안하면 오는 3월 ECB의 추가 부양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추가적인 양적완화가 시행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났다”고 설명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1.18달러(4.2%) 오른 배럴당 29.53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장 초반의 ‘사자’ 기조에서 이탈하며 1천55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로써 외국인의 연속 순매도 일수는 35거래일로 늘어났다.

개인도 2천14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이 3천455억원어치를 쓸어담으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2천447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지수는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세를 탔다.

의료정밀(-1.49%)과 전기가스업(-0.80%)이 하락한 가운데 증권(5.26%), 운수창고(3.27%), 금융업(2.21%), 서비스업(2.67%), 철강·금속(2.76%), 전기·전자(3.31%), 운송장비(2.58%) 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올랐다.

한국전력(-1.19%)과 LG화학(-1.15%)이 하락한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2.92%)를 비롯해 삼성물산(2.68%), 현대모비스(2.71%), NAVER(3.91%), 삼성에스디에스(3.81%), SK하이닉스(2.26%), 기아차(2.25%) 등이 2%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11포인트(0.77%) 오른 670.95로 마감해 4거래일 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지수는 6.29포인트(0.94%) 오른 672.13으로 출발한 뒤 오후 들어 한때 660선 초반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상승탄력을 되찾았다.

코넥스시장에서는 73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6억원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종가는 1,200.1원으로 전일보다 13.6원 떨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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