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주사기 생산, 떡국 수출… ‘강소기업 요람’ 삼성 스마트공장

특수 주사기 생산, 떡국 수출… ‘강소기업 요람’ 삼성 스마트공장

곽소영 기자
곽소영 기자
입력 2025-10-22 00:41
수정 2025-10-22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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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지원’ 공장 10주년 기념행사

20년 이상 제조 전문가 운영 도와
기업 3450곳 참여… 매출 24% 늘어
코로나 백신 공급·고용 확대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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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이 10주년 축사를 하는 모습. 곽소영 기자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이 10주년 축사를 하는 모습.
곽소영 기자


“코로나19로 국가적 위기이던 시절, 스마트공장 사업팀이 여러 번 투여가 가능한 세계 최초의 ‘특수 주사기’를 개발해 글로벌 회사로부터 백신을 먼저 제공받는 데 기여했습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스마트공장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삼성의 지원 성과 사례를 이렇게 밝혔다. 전 세계가 한정된 코로나19 백신을 두고 수급 전쟁을 벌이던 2020년 삼성전자가 최소주사잔량(LSD) 주사기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풍림파마텍’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면서 국가적인 백신 공급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2015년 시작한 삼성의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은 20년 이상의 제조 현장 경력을 가진 전문위원 160여명이 중소기업 현장에 두달 여간 상주하면서 데이터 기반 고도화, 기술 지원, 인력 양성 등 스마트공장 구축부터 사후 관리까지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자금과 인력 부족 등으로 자체적인 공정 효율화가 어려운 지역 기반 중소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 총 3450곳의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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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의 ‘스마트공장 10주년 기념행사’에서 농기계 제조업체 ‘위제스’의 한 직원이 관리 시스템을 통해 생산 공정을 제어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의 ‘스마트공장 10주년 기념행사’에서 농기계 제조업체 ‘위제스’의 한 직원이 관리 시스템을 통해 생산 공정을 제어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날 기념행사장 벽면과 부스에는 풍림파마텍처럼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의 도움으로 경영 성과를 개선한 중소기업들의 사례가 전시됐다. 충남 홍성에서 떡국과 쌀국수를 생산하는 식품기업 ‘백제’는 스마트공장 도입 이후 생산성이 33% 증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해 현재 20여개국에 수출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김철유 백제 대표는 부스를 둘러보는 박 사장과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게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수작업 공정을 대부분 자동화하면서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늘었다”며 “내년에는 46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2022년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지원 기업의 매출은 24%, 고용은 26% 증가했다. 이광렬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은 “한번 맺은 인연은 끝까지 함께한다는 진정성이 중심 사상”이라며 “앞으로는 중소기업의 현실을 감안해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전환을 단계적으로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10-2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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