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냉동실 보관’ 음식 먹고 中일가족 9명 쓰러져…7명 사망

‘1년간 냉동실 보관’ 음식 먹고 中일가족 9명 쓰러져…7명 사망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10-12 15:08
수정 2020-10-1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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쏸탕즈 면.  신경보 캡처
쏸탕즈 면.
신경보 캡처
당국 “곰팡이 독소 성분 검출…식중독 추정”
중국에서 냉동실에 1년간 보관했던 음식을 함께 먹은 일가족 7명이 식중독으로 사망했다.

12일 중국 CC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 기간이던 지난 5일 중국 헤이룽장성 지시(鷄西)시 주민 왕모씨 등 9명이 직접 만들어 냉장고 냉동실에 보관해뒀던 ‘쏸탕쯔’를 끓여 먹었다.

쏸탕쯔는 옥수숫가루를 발효해 만든 면 요리로 랴오닝성과 헤이룽장성 등 중국 동부 지역에서 많이 먹는 음식이다.

이날 음식을 먹은 9명 중 7명이 숨졌고, 2명은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국은 “현장 추출물을 검사한 결과 농약이나 살충제 성분 등이 나오지 않아 누군가 독극물을 넣었을 가능성은 배제했다”면서 “음식 재료를 냉장고에 1년간 냉동 보관해왔는데 이로 인해 식중독이 생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곰팡이에서 나오는 독소의 일종인 아플라톡신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왔다는 것이 당국 설명이다.

중국에서는 지난 2015년 춘제 연휴 기간에도 랴오닝성 라오양에서 쏸탕쯔를 함께 먹은 일가족 4명이 식중독으로 숨지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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