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무늬가 다 네 꺼냐”…톰브라운, ‘3선’ 아디다스 소송전 승리

“줄무늬가 다 네 꺼냐”…톰브라운, ‘3선’ 아디다스 소송전 승리

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입력 2023-01-13 18:04
수정 2023-01-1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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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항소할 것” 즉각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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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톰 브라운이 12일(현지시간) 아디다스 상표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평결 이후 맨해튼 연방법원을 떠나고 있다. 맨해튼 AP 연합뉴스.
디자이너 톰 브라운이 12일(현지시간) 아디다스 상표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평결 이후 맨해튼 연방법원을 떠나고 있다. 맨해튼 AP 연합뉴스.


평행한 4선 디자인의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이 3선 아디다스와의 ‘줄무늬 소송전’에서 이겼다.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12일(현지시간) 열린 재판에서 “아디다스는 톰브라운의 4선 줄무늬가 자사 디자인 상표권을 침해했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톰브라운 손을 들어줬다고 로이터가 밝혔다. 이번 평결을 두고 톰브라운은 만족스러운 입장을 밝혔으나, 아디다스는 즉각 항소하겠다며 반발했다.

양사 간 줄무늬 다툼은 1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애초 톰브라운은 의류에 3선 디자인을 적용했으나 2007년 아디다스 반대에 부딪쳐 4선 디자인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아디다스는 지난해 6월 톰브라운으로부터 자사 상표권을 침해당했다며 788만달러(약 98억원) 손해배상과 추가 징벌적 손해배상, 톰브라운 판매 삭감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아디다스는 소장에서 “1952년부터 사용해온 아디다스 상표에 대한 권리를 톰브라운이 알면서도 이와 유사한 디자인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아디다스는 오랜 기간 계약을 맺었던 스페인 프로 축구 FC바르셀로나와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톰브라운에 빼앗겨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톰브라운은 “아디다스는 스포츠 브랜드이고, 우리는 명품 브랜드”라 공략하는 시장이 다르며, 줄무늬 자체가 일반적 디자인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일례로 톰브라운 양말 한 켤레는 120달러(15만원)지만 아디다스 양말은 3팩 16달러(2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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