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박물관이 털렸다…‘단 7분’ 사이 사라진 보석들 [포착]

루브르 박물관이 털렸다…‘단 7분’ 사이 사라진 보석들 [포착]

윤예림 기자
입력 2025-10-20 10:31
수정 2025-10-20 10: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괴한들에 도난당한 마리 아멜리 왕비와 오르탕스 왕비의 장신구 세트. 사진은  2020년 1월 14일에 전시된 모습. AFP 연합뉴스
괴한들에 도난당한 마리 아멜리 왕비와 오르탕스 왕비의 장신구 세트. 사진은 2020년 1월 14일에 전시된 모습. AFP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괴한들에 도난당한 나폴레옹 1세가 부인 마리 루이즈 황후에게 선물한 에메랄드·다이아몬드 목걸이. 사진은 2020년 1월 14일 전시된 모습. AFP 연합뉴스
괴한들에 도난당한 나폴레옹 1세가 부인 마리 루이즈 황후에게 선물한 에메랄드·다이아몬드 목걸이. 사진은 2020년 1월 14일 전시된 모습. AFP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 루브르 박물관에서 보석류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쯤 4인조 괴한들이 루브르 박물관에 침입해 프랑스 왕실 보석류가 전시된 ‘아폴론 갤러리’에서 보석류를 훔쳐 달아났다.

라시다 다티 프랑스 문화장관은 이날 엑스(X)에 “오늘 아침 루브르 박물관 개관 때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며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
아폴론 갤러리 외제니 황후 왕관의 2020년 모습. AFP 연합뉴스
아폴론 갤러리 외제니 황후 왕관의 2020년 모습. AFP 연합뉴스


당국의 초기 조사 결과 범인들은 보석류 9점을 훔친 것으로 추정된다. 그중 1점은 범행 현장 인근에서 회수됐다.

범인들이 떨어뜨리고 간 보석은 나폴레옹 3세의 부인 외제니 황후의 왕관으로, 부서진 채로 발견됐다. 이 왕관은 다이아몬드 1354개와 에메랄드 56개로 장식됐다.

프랑스 문화부는 아폴론 갤러리에서 도난당한 보물 8점은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귀중한 문화유산이라며, 나폴레옹 1세가 부인 마리 루이즈 황후에게 선물한 에메랄드·다이아몬드 목걸이, 18세기 마리 아멜리 왕비와 오르탕스 왕비와 관련된 사파이어 목걸이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미지 확대
루브르 아폴론관 도난 사건이 벌어진 19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외벽에 범인들이 범행 도구로 사용한 사다리차가 현장 보존돼 있다. AFP 연합뉴스
루브르 아폴론관 도난 사건이 벌어진 19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외벽에 범인들이 범행 도구로 사용한 사다리차가 현장 보존돼 있다. AFP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루브르 아폴론관 도난 사건이 벌어진 19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외벽에 범인들이 범행 도구로 사용한 사다리차가 현장 보존돼 있다. AFP 연합뉴스
루브르 아폴론관 도난 사건이 벌어진 19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외벽에 범인들이 범행 도구로 사용한 사다리차가 현장 보존돼 있다. AFP 연합뉴스


범인들의 작전은 단 7분 만에 끝났다. 로랑 누네즈 내무장관에 따르면 범인들은 사다리차를 이용해 건물에 진입해 아폴론 갤러리 진열장 2개를 부순 뒤 도주했다. 외신들은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다리가 박물관 2층에 걸쳐져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보도했다.

이후 경찰이 진입하면서 박물관은 봉쇄됐고, 주변 도로도 폐쇄됐다. 박물관은 이날 하루 휴관했다.

아폴론 갤러리는 루브르 박물관에서 프랑스 왕실의 화려한 보석류가 전시된 공간이다.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와는 불과 250m 떨어진 곳에 있다.

이미지 확대
19일(현지시간) 루브르 박물관 범행 현장 감식팀이 범인들이 침입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창문을 조사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루브르 박물관 범행 현장 감식팀이 범인들이 침입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창문을 조사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루브르 박물관은 지난해에만 방문객 900만명이 찾은 관광 명소로, 메소포타미아, 이집트부터 유럽까지 전 세계 유물과 예술 작품 3만 3000점을 전시하고 있다.

루브르 박물관이 도난 사건의 표적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11년 전직 박물관 직원인 이탈리아인 빈센조 페루자는 밤새 빗자루 보관장에 숨어 있다가 코트 안에 모나리자 그림을 숨겨둔 채 그대로 도망쳤다. 그림은 2년여 만에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발견돼 회수됐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