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했던 구출작전…“안에서 총성 울리자 경찰 진입”

긴박했던 구출작전…“안에서 총성 울리자 경찰 진입”

입력 2014-12-16 00:00
수정 2014-12-1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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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의 인질이 붙잡힌 카페 내부에서 잇따라 총성이 울리자 ‘비상행동계획’에 따라 경찰이 내부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잇따라 총성이 울리면서 안에서는 수많은 섬광이 번뜩였다.”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호주 언론은 16일 새벽(현지시간) 시드니 도심 마틴플레이스의 린트 초콜릿 카페에서 기습적으로 이뤄진 인질 구출작전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경찰의 급습은 오전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시작돼 50여 분 만에 상황이 모두 종료됐다.

하지만, 이날 상황이 미리 예정된 것은 아니었다.

호주 경찰은 인질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인질범을 설득하며 조금씩 압박해가는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15일 오후 11시께 카페 내부의 모든 조명이 꺼지면서 안에서 어떤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자 현장 주변이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무장경찰이 계속 내부 상황을 살피던 중 16일 새벽 2시께가 되자 갑자기 7명의 인질이 카페를 빠져나왔고 곧이어 카페 안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다.

일각에서는 인질범이 잠든 틈을 타 일부 인질이 몰래 탈출을 시도하다가 범인이 잠에서 깨 총을 발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카페 안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들리자 경찰은 이른바 ‘비상행동계획’에 따라 내부 진입을 시작했고 이내 인질범과 경찰 간 총격전이 오가면서 수많은 번뜩거리는 섬광이 출입구를 통해 새어나왔다.

앤드루 스키피오니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청장은 “카페 내부에서 총성이 울리면서 경찰은 ‘비상행동계획’에 돌입했다”며 “만약 그때 경찰이 진입하지 않았으면 더 많은 희생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질범은 경찰 진입 과정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2명의 인질이 누구의 총을 맞고 숨졌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스키피오니 청장도 이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숨진 인질 2명은 여성 법정변호사(barrister)인 카트리나 도슨(38)과 린트 카페 매니저인 토리 존슨(34)인 것으로 확인됐다.

진압작전이 시작되면서 17명의 인질 중 대다수가 황급히 카페를 빠져나왔고 교전 과정에서 부상한 인질들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응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호주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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