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부부 “비밀 녹음 보도 말라” 가처분 신청

사르코지 부부 “비밀 녹음 보도 말라” 가처분 신청

입력 2014-03-07 00:00
수정 2014-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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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자신들의 사적 대화가 공개된 데 대해 법적인 대응에 나섰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변호인들은 6일(현지시간) 파리 법원에 비밀 녹음 내용을 보도 금지하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현지 라디오 방송 유럽1이 보도했다.

2017년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이 큰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정치적 타격을 줄 수도 있는 내용의 추가 공개를 막고자 법적인 대응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르코지 변호인은 “사르코지 전 대통령 부부는 사적으로 나눈 대화들이 그들의 동의 없이 녹음되고 배포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어 했다”면서 “사적 대화의 비밀을 보호하는 것은 민주 사회의 원칙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전날 폭로전문 주간지 르카나르앙셰네는 사르코지가 대통령으로 재임할 당시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실)과 차, 관저에서 측근이나 부인 등과 나눈 대화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정치담당 자문역을 맡았던 파트릭 뷔송이 비밀리에 녹음한 내용이다.

이번에 공개된 대화 가운데는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일부 장관들의 수준이 낮다고 무시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뷔송은 엘리제궁 공식 회의와 사르코지 전 대통령을 포함한 고위 인사들의 사적인 대화를 수백 시간가량 녹음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사르코지의 한 측근은 테이프 녹취록이 공개되고 나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크게 화를 냈으며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는 반응을 전했다.

녹음테이프 내용이 어떻게 일부 언론에까지 흘러들어 갔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뷔송은 도난당했다고 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랑스 수사 당국은 이번 일과 별개로 사르코지 전 대통령 재임기간에 뷔송이 소유한 여론조사기관이 부적절하게 정부로부터 계약을 따냈는지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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