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감염된 스페인 간호사 퇴원…”에볼라 환자에게 피 나눠줄 것”

에볼라 감염된 스페인 간호사 퇴원…”에볼라 환자에게 피 나눠줄 것”

입력 2014-11-06 00:00
수정 2017-09-1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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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처음으로 에볼라에 걸린 스페인 여성 간호사가 입원 한 달 만인 5일(현지시간) 퇴원했다.

마드리드의 카를로스 3세 병원은 “우리 병원 직원이자 환자였던 테레사 로메로가 오늘 퇴원한다”면서 “한 달 동안 어려운 시간을 보낸 우리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다”라고 발표했다고 현지 일간지 엘파이스가 보도했다.

로메로는 이날 퇴원하면서 “죽는다고 생각할 때 가족에 대한 기억에 매달렸다”면서 “아직도 어떻게 에볼라에 걸렸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로메로는 이 병원에서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스페인 선교사 환자를 돌보다가 덩달아 감염돼 지난달 6일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고서 격리치료를 받았다.

그녀는 치료 과정에서 에볼라 생존자의 항체와 항바이러스제 ‘파비피라비르’를 투여받았으며 이를 통해 에볼라 대응 항체가 형성됐다. 로메로는 지난달 21일 완치 판정을 받은 뒤 몸이 회복할 때까지 입원해 있었다.

에볼라 생존자의 도움으로 완치된 로메로는 “내 피가 다 마를 때까지 에볼라 환자에게 나눠주겠다”고 약속했다.

로메로는 이날 스페인 정부의 에볼라 대응 미숙도 비판했다.

그녀는 “정부 관리들이 불필요하게 애완견을 죽였다”고 지적했다.

스페인 정부는 에볼라 감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로메로가 키우던 애완견 ‘엑스칼리부르’를 안락사시켰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달 로메로가 에볼라에 감염되고서 그녀와 접촉한 수십 여명을 격리하고 추적 관찰했지만, 추가 감염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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