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회담 단독드리블’ 일본, 이번엔 ‘미국 달래기’

‘북일회담 단독드리블’ 일본, 이번엔 ‘미국 달래기’

입력 2014-06-11 00:00
수정 2014-06-1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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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 국장 방미…”미국 측 이해 높아졌다 생각”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국면에서 최근 북한과 중대 합의를 한 일본이 미국에 고위 당국자를 파견, 대북공조 균열에 대한 우려 불식을 시도했다.

북일회담과 북핵 6자회담의 일본 측 수석대표인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2시간가량 회담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이하라 국장은 일본인 납치 재조사와 관련한 북일 ‘스톡홀름 합의’ 내용에 대해 이해를 구했다. 또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와 관련한 한국, 미국과의 공조가 중요하다고 언급하는 한편 납치 문제는 북일 양자간에 협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교도는 소개했다.

이하라 국장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측의 구체적인 반응은 밝히지 않았지만 “일본 측의 생각을 잘 설명했고, 미국 측도 이해가 깊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는 일본인 납치 문제의 포괄적 재조사, 일본의 독자적 대북 제재 일부 해제를 골자로 하는 북일 합의에 대해 지난달 29일 “일본의 투명한 납치문제 해결 노력을 계속 지지한다”고 논평했다.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표하지는 않았지만 ‘투명한’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일본이 북한과의 공식 협상 외에 비밀 협상을 잇달아 벌이고, 이번 합의 내용도 발표 직전에 미측에 통보하는 등 ‘단독 플레이’를 한데 대한 경계심을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하라 국장이 미국을 찾는 주 목적은 북핵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균열을 우려하는 미국을 달래기 위함으로 해석됐다.

교도통신의 취재에 응한 미국 정부 당국자는 10일 “일본과는 솔직하게 논의하고 있다”며 “문제는 북한이 (일본과의) 약속을 지키는지 여부”라며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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