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11명… 닛산車 사장 98억원 최고
일본 상장기업에서 연봉 1억엔(약 9억 4000만원) 이상을 받는 임원이 모두 41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도쿄상공리서치가 일본 상장기업의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결산 결과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 1억엔 이상의 보수를 받은 임원은 총 211개사에서 411명으로 나타났다고 아사히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50명(14%),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가 본격화된 2012회계연도에 비해 110명(37%) 늘어난 것이다.임원 보수에는 기본급과 상여금, 퇴직 위로금, 스톡옵션 등이 포함됐다. 1억엔 이상 연봉자가 가장 많은 기업은 미쓰비시전기로 모두 23명이었다. 산업용 로봇 시장을 장악한 화낙은 11명, 이토추 상사는 9명으로 뒤를 이었다. 최고액 연봉자는 10억 3500만엔(약 98억원)을 받은 닛산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사장으로, 이 회사 직원의 평균 연봉(776만엔·약 7325만원)의 약 133배에 달했다.
임원 연봉 1억엔에 대해 일본 사회에서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선 아베노믹스에 의한 엔화 약세와 주가 상승의 영향에 따른 대기업들의 수출 호조와 기업 실적 상승에 따라 임원 연봉 인상은 당연한 것으로 보는 반면 직원 전체의 보수는 올리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임원 연봉은 평균 2억 1700엔으로 전년도보다 4.8% 오른 반면 직원 연봉은 753만엔으로 전년도보다1.5% 줄었다. 그 격차는 27.1배에서 28.8배로 더 벌어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5-07-2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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