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5·18 뜻 계승 다짐…”통합·화합시대 열 것”

정치권, 5·18 뜻 계승 다짐…”통합·화합시대 열 것”

입력 2013-05-18 00:00
수정 2013-05-18 10: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野,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무산 성토

정치권은 18일 5·18 광주 민주화운동 33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의 뜻을 기리면서 그 정신을 계승, 화합과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자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민주당 등 야당은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무산된데 대해 ‘광주 정신의 훼손’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며 박근혜 정부를 비판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군사정권의 폭압에 굴하지 않고 정의를 외친 5월의 광주가 있었기에 이 땅에 자유 민주주의가 존재할 수 있었다”며 “성숙한 자유 민주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북한의 안보위협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지혜로운 해법을 찾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33년 전 그 분들이 남긴 자유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받들어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며 “5·18 정신을 화해와 관용으로 승화시켜 갈등과 반목이 아닌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들고 국민화합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을(乙)을 위한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 광주정신의 올바른 계승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6월 국회를 경제민주화와 사회적 보호를 위한 국회, 복지와 민생을 위한 국회로 만들고, 연대와 화합의 길 위에서 보다 정의롭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정부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로 광주정신을 박제화한데 이어 5·18 정신을 훼손하기 위한 의도적 역사왜곡 방송을 방관하고 있다”며 “우익망동세력의 역사왜곡에 단호하게 맞설 것이며, 이에 대한 정부의 책임있는 태도와 대책이 요구된다”고 촉구했다.

진보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수많은 피해자의 가슴은 아직도 보듬어지 않았다”며 “학살 책임자와 가해자들은 부정축재와 탈세로 호의호식하며 살아가고 있고, 싸우다 가신 분들의 넋을 기리던 ‘임을 위한 행진곡’은 국가에 의해 폐기처분이 됐다”고 비판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추모노래 마저 부르지 못하게 훼방 놓는 박근혜 정부의 행태는 치졸하다. 공공연하게 5·18을 왜곡하고 음해하는 반동의 시대”라며 “유신독재체제로의 회귀와 반민주적 공안탄압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