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치적 상황으로 선거 연기, 헌정사에 있어선 안될 일”

文 “정치적 상황으로 선거 연기, 헌정사에 있어선 안될 일”

입력 2016-01-14 12:50
수정 2016-01-1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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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총선 연기론’ 사실상 반대 표명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14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주도로 추진되는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의 총선 연기 검토 제안에 대해 “선거라는 게 우리 대의민주주의를 지키는 근간인데, 정치적 상황 때문에 선거가 연기된다는 것은 헌정(사)에서 있어선 안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을 정치권의 잘못 때문에 그것을 국민에게 전가시켜선 안된다”며 총선 연기론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앞서 그는 전날 국민의당측이 총선 연기론을 제안한 직후에는 “워낙 뜻밖의 주장이니 좀 살펴봐야겠다”며 구체적 답변을 유보한 바 있다.

문 대표는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한숨을 쉬며 잠시 대답을 멈춘 뒤 “참 상황이…그런 말이 나올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 돼서 정말 좀 면목없는 일”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어떻게든지 정치권에서 해결해내야죠”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이 다 함께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정치권의 잘못이 선거를 연기한다든지 하는 일로 국민에게 전가돼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 “사드 문제는 논의하지 않는것이 바람직하다는 기존의 정부 입장에 대해서는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드를 도입한다는 사실만 갖고 안보의지를 강조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사드가 우리의 지형 속에서 안보에 도움이 되는지 하는 실제적인 효력이 충분히 검증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드 허용에 대해선 미국에서도 많은 논란이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부분에 대해 충분한 검증 없이 밀실에서 추진돼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신중론을 견지했다.

문 대표는 조기선대위 발족이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노력하고 있다”며 “조금더 참고 지켜보시면 오래지 않아 그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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