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6차핵실험] 폭발위력 “나가사키 원폭 수배…50∼70㏏ 이상 추정”

[북 6차핵실험] 폭발위력 “나가사키 원폭 수배…50∼70㏏ 이상 추정”

입력 2017-09-03 16:45
수정 2017-09-0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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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작년 5∼6배”…軍관계자 “수십㏏, 증폭핵분열탄 이상 추정”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에서 3일 감지된 인공지진 규모 5.7을 폭발위력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기상청은 이날 감지된 인공지진 규모 5.7은 5차 핵실험 위력의 5∼6배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9월 9일 실시된 5차 핵실험은 규모 5.04(일본 5.1)로, 폭발위력은 10㏏(일본 11∼12㏏)으로 추정됐다.

기상청의 평가를 토대로 이번 인공지진 규모는 5차 핵실험 때인 10㏏(일본 11∼12㏏) 폭발위력보다 훨씬 큰 50∼60㏏ 또는 55∼72㏏로 추정할 수 있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폭발위력이 50㏏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60∼80㏏로 보인다”면서 “진정한 수소탄은 100㏏ 가량인데 이에 훨씬 못 미치는 위력”이라고 주장했다.

군 당국도 이번 인공지진 규모에 대한 폭발위력을 아직 공식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일단 수십㏏ 이상의 폭발위력을 가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인공지진 규모로 미뤄 수십㏏ 이상의 폭발위력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 5차 핵실험 때보다 폭발위력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진 규모로 미뤄 증폭핵분열탄 이상으로 보인다”면서 수소탄 실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군 당국은 완전한 증폭핵분열탄의 위력을 36∼42㏏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폭발위력을 100㏏까지 추정하는 사례도 있다.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잠정 추정이지만 100kt까지 추측된다”면서 “잠정적이지만 일본 나가사키(長崎)에 투하된 핵폭탄보다 위력이 더 컸다. 4∼5배 정도 되는 위력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1945년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폭발위력은 20㏏로 추정됐다. 당시 8만여 명이 숨지고 수십만명이 방사능 피해를 고통을 겪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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