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경기지사 도전장… 지방선거 ‘尹心’ 변수로

김은혜 경기지사 도전장… 지방선거 ‘尹心’ 변수로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2-04-05 20:48
수정 2022-04-06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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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대변인 사퇴… 후임 배현진
유승민 “尹, 특정 지지 안 할 것”
대구시장 경선도 ‘윤심’ 경쟁
당 안팎 패배하면 ‘역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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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5일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직에서 사퇴하면서 ‘윤심’(윤 당선인의 의중)이 당내 경선 변수로 떠올랐다. 법적으로 대통령은 지방선거에 관여할 수 없으나 2014년 6·4 지방선거는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2018년 6·13 지방선거는 ‘문심’(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이 경선 승패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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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당선인 대변인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오늘 브리핑이 당선인 대변인으로서는 마지막 브리핑”이라며 사의를 표했다. 김 의원은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놓고 차기 정부 국정과제를 수립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신상에 대한 언급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으나 전날 출마 결심을 굳히고 윤 당선인에게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 후임으로 MBC 앵커 출신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당선인 대변인을 맡게 됐다.

앞서 경기지사 도전을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은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의 출마에 대해 “대환영”이라며 “국민의힘이 어려운 곳에서 경선 과정이 뜨겁고 치열하고 제대로 붙는 이미지를 드리는 게 나쁠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게 윤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당선인의 생각은 제가 알 수 없으나 여러 후보 가운데 누구를 지지하거나 하시진 않을 거로 본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정권 교체기에 당선인 대변인이 중도 사퇴한 데에는 윤 당선인의 의중이 실렸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홍준표 의원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맞붙는 대구시장 경선도 ‘윤심’ 향방을 둘러싼 경쟁이 뜨겁다. 윤 당선인은 대선 경선에서 경쟁했던 빅4 중 2·3위 후보가 경기와 대구에서 각각 자신의 측근들과 경선을 치르는 모양새가 됐다. 김 전 최고위원은 윤 당선인이 집무실에서 자신의 손을 번쩍 들고 찍은 사진을 전면에 내세웠고, 지난 4일 인수위 상임자문위원으로 임명된 사실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윤심’ 역풍 우려도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윤 당선인의 뜻을 받았다는 사람들이 경선이나 본선에서 패배하면 윤석열 리더십에 직격타가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2022-04-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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