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민간사찰 靑·총리 보고 ‘파일’ 확보했었다

檢, 민간사찰 靑·총리 보고 ‘파일’ 확보했었다

입력 2010-10-26 00:00
수정 2010-10-26 00: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검찰이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과 관련, 청와대 민정수석과 총리에게 사찰 내용을 보고한 정황을 확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BH(Blue House·청와대를 의미) 지시’<서울신문 10월 19일자 8면>에 이어 청와대 및 총리실의 보고라인이 처음으로 드러나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25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서울중앙지검 내·외부망 컴퓨터 하드디스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김종익 전 NS한마음 대표 사찰 내용이 2008년 9월 말에서 10월 초 청와대 민정수석과 국무총리에게 보고된 정황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정영운 국무총리실 기획총괄과 주무관의 내·외부망 컴퓨터 하드디스크 2개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다.

검찰은 정 주무관의 내부망 컴퓨터 하드디스크 ‘류용재 자료/보고자료(9월 말~10월 초)’라는 제목의 폴더 안에서 ‘0927 BH 보고’ ‘1001 총리 보고’ ‘081001 민정수석 보고용/다음(동자꽃:김 전 대표 다음 아이디, 2008년 9월 30일 생성)’ 등의 제목을 확인했다. 검찰은 또 다른 파일 복구를 통해 김 전 대표 사찰 내용, KB 강정원 전 행장 비리 관련 보고(김종익 관련) 등 다수의 문건도 확보했다. 검찰은 이러한 증거자료를 법원에 제출했지만 이인규 전 지원관 공판 때 이 부분을 빼고 이 전 지원관을 심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정동기 전 민정수석은 “그런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본지는 한 전 총리의 해명을 듣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서에게 메모를 전했다.

김승훈·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2010-10-26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