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男 2명, 시카고서 女택시기사 폭행

한인男 2명, 시카고서 女택시기사 폭행

입력 2011-02-22 00:00
수정 2011-02-2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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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에서 20대 한인 남성 2명이 흑인 여성 택시 기사를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21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등에 따르면 한국인 유학생 J(22)씨와 한국계 미국인 C(19)씨로 신원이 밝혀진 이들은 지난 19일 오전 2시30분께 시카고 시내에서 택시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한 후 요금 문제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다 택시 기사(56.여)를 차 밖으로 끌어내 폭행하고 현금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요금 지불에 사용하려던 신용카드의 승인이 거부되자 택시에서 내려 달아났다가 이 사실을 회사에 보고하기 위해 현장에 머무르고 있던 기사에게 다시 돌아와 신용카드를 돌려 달라고 요구하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 기사는 “1명이 차 밖에서 휴대전화를 빼앗고 구타를 가하는 동안 다른 1명은 택시 안을 뒤졌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범행 직후 인근 건물에 숨어 있다가 목격자 신고에 의해 체포됐으며 20일 법원으로부터 중범죄 폭력 및 절도 혐의로 각각 12만5천달러(약 1억4천만원)의 보석금을 책정받았다.

 경찰은 당초 이들이 시카고 소재 일리노이대학(UIC) 학생이라고 발표했으나 UIC 측은 21일 “둘 중 누구도 학교에 입학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 확인 결과 C씨는 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재학생으로 밝혀졌고 J씨는 UIC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트리뷴은 J씨가 시카고 소재 한국 총영사관과의 접촉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트리뷴은 “시카고 1만2천여명의 택시 기사 가운데 여성은 1%에 해당하는 120여 명에 불과하다”며 “폭행을 당한 기사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생계를 위해 택시 운전을 하는 극소수의 여성 운전사 중 한 명”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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