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견제 발언에 해명 “새 소망과 욕구 담아낼 것”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시민들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소망은 반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박 예비후보는 25일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박영선 후보가 “역사상 무소속은 대부분 반짝하고 사라졌다”고 말한데 대해 이렇게 반박하며 “서울시의 새로운 소망과 욕구를 담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6일 오전 종로구의 한 북카페에서 열린 주부 가계부 모임에 참석해 주택과 양육문제에 대한 고민을 들었다.
박 예비후보는 주택문제에 대해 “단독가구 비율이 25%로 생활형태가 변화하고 있다”면서 “행정이 현상을 뒤따라가기 보다는 예측해서 앞서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공공임대 주택과 전날 들렀던 성미산 지역 공동체의 사례를 들며 “뉴타운보다 작은 단위의 재개발이 확산돼야 한다”고 보편적 복지를 강조했다.
또 “복지논쟁에 변화가 몰아치고 있다”면서 “서울시민이 예산의 우선순위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은 엉뚱한 데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녀 교육 문제에 대해서도 “출산장려보조금은 정말 피상적 정책”이라며 “개인이 아이를 키우는 시대는 지났고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나경원 최고위원이 “한강 수중보에 취수장이 다 있는데 그것을 없애자는건 말이 안 된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예민한 건지 모르겠다. 저는 현장을 둘러보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언제 제가 (철거)한다고 했나요? 특별히 공약으로 내세우거나 결정한 것 없고 길고 심각한 논의가 필요하죠”라면서 “취수장은 벌써 다 옮겼다고 들었고 그렇게 경솔하게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이 ‘경선룰을 공개한 것은 ‘파울 플레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은 것에 대해서도 “얘기를 더 드릴 것이 없다”면서 “경쟁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감동과 축제의 경선장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펀드 조성에 대해 “최저 금액을 10만원으로 한 것은 그 이하로 하면 캠프의 자원봉사자들이 처리하기가 힘들고 수수료 문제도 있기 때문”이라며 “부담스런 금액일 수도 있겠지만 서울시 변화를 바라는 시민이 많아 많이 모일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이어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를 치러 돈 없는 사람도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새로운 신화를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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