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관계자 “이동흡 삼성 협찬은 유명한 일화” 폭로

헌재 관계자 “이동흡 삼성 협찬은 유명한 일화” 폭로

입력 2013-01-15 00:00
수정 2013-01-15 16: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취임하면 헌재위상 문제”…내부 반발 분위기

이동흡(62)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과거 수원지법원장 재직 시절 삼성에서 송년회 경품을 협찬받으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고 헌재 내부 관계자가 폭로했다.

이미지 확대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첫 전체회의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려 강기정 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첫 전체회의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려 강기정 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자에 대해 위장전입, 세금 문제, 재산증식 등 백화점식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헌재 내부 관계자의 증언이 나온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이 후보자가 헌재 소장에 취임할 경우 헌재의 위상에 큰 문제가 생긴다며 내부에서 조직적으로 반발하는 기류까지 감지되고 있다.

헌재 관계자는 15일 “이 후보자의 삼성 협찬 지시는 (법조계에서) 이미 유명한 일화”라며 “밖으로도 소문이 다 났던 얘기다”고 말했다.

삼성 협찬 논란은 이 후보자가 수원지법원장으로 재직하던 2005년 당시 법원 송년회를 준비하면서 경품용 전자제품을 삼성전자에게 협찬받으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다.

이 후보자 측은 “삼성에 협찬물품을 받아오라고 지시한 사실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헌재 관계자는 이 후보자가 2011년 헌재에서 연 출판기념회에 직원들의 참석을 사실상 강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직원들에게) 방명록을 다 쓰게 하고 책을 가져가야 한다고 해서 나도 책을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의 보수 성향에 대해 이 관계자는 “헌재 연구관들이 (헌재 선고와 관련된) 선례를 보고하면 취사선택한 뒤 마음에 안드는 선례는 버린다. 보수(성향)도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후보자 지명은 보수 인사가 아니라 TK(대구ㆍ경북) 밀어붙이기 인사”라며 “이 후보자가 소장에 취임하면 헌재의 위상에도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