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홈피 해킹해 교사 SNS에 음란물 올려

유치원 홈피 해킹해 교사 SNS에 음란물 올려

입력 2013-05-23 00:00
수정 2013-05-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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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알몸 동영상 찍게해 SNS에 올리기도

보안이 취약한 유치원 홈페이지를 해킹해 빼낸 가입자 정보로 여교사 등에게 음란물을 유포한 10대가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3일 여교사와 학부모의 스마트폰 SNS에 음란물을 올리고 초등학생의 알몸 동영상을 찍어 유포한 혐의(아동음란물유포 등)로 박모(16)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남 지역에 거주하는 박군은 지난 4월께 광주 서구에 있는 한 유치원 인터넷 홈페이지를 해킹, 유치원 여교사와 학부모 등 4명의 메일주소와 비밀번호를 빼내 이들의 스마트폰 SNS에 아동음란물 등을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군은 SNS 상에서 학부모의 딸 행세를 하며 초등학생에게 접근, 알몸 영상을 전송받은 뒤 다시 초등학생의 SNS에 올린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박군은 데이터베이스 검증 오류를 이용한 해킹 기법인 ‘SQL Injection’으로 특수문자 몇 개를 입력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유치원 사이트에 관리자 권한으로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관리자 권한으로 홈페이지에 접속한 박군은 여교사와 학부모의 메일주소와 비밀번호를 입수, 같은 비밀번호를 쓰는 인터넷 사이트나 SNS 등에 접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군은 재미삼아 스마트폰 SNS의 기존 게시물을 지우고 아동 음란물과 성인 음란 동영상을 올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박군은 학부모의 딸 행세를 하며 SNS를 통해 딸의 사촌 동생(초등학생)에게 접근해 알몸사진을 받고 이를 근거로 협박해 알몸 동영상을 찍게 한 뒤 협박해 피해 초등학생의 SNS에 올리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촌 초등학생은 사촌 언니가 찍어 보내라고 하니 별다른 의심없이 시키는 대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음란물은 학교폭력·성폭력의 직간접적인 원인이 된다”며 “재미삼아 아동 음란물을 유포했다 하더라도 큰 범죄가 된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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