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재될 뻔’…비번경찰관, 신속대처로 사찰 화재 막아

‘보물 재될 뻔’…비번경찰관, 신속대처로 사찰 화재 막아

입력 2015-05-25 15:19
수정 2015-05-2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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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번일에 새 부임지를 익히던 경찰관이 사찰 부근에 난 화재를 발견, 신속히 진화해 큰 피해를 막았다.

25일 전북 무주경찰서에 따르면 적상파출소 구준모(40) 경사는 비번일인 지난 23일 오후 1시께 지리감을 익히려고 무주군 적상면 적상산을 찾았다가 고찰(古刹)인 안국사 부근에서 연기가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했다.

구 경사는 즉시 스님에게 화재 사실을 알렸고 급히 부근 찻집에서 물을 떠 와 화재 현장에 부었다.

불이 꺼지지 않자 그는 다시 절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나와 완전히 진화했다.

불은 다행히 금방 꺼졌지만 화재 현장 뒤에는 다수의 문화재가 보관된 성보박물관이 있어 구 경사의 신속한 대응이 없었더라면 자칫 큰 문화재 피해가 발생할 뻔했다.

발화 지점은 관람객의 출입을 통제하는 나무 재질의 출입문으로 확인됐다.

구 경사는 “이달 중순 경기경찰청에서 적상파출소로 발령나 적상면 지리를 익히려고 적상산에 왔다가 우연히 화재 현장을 목격했다”며 “불길이 빨리 잡혔고 큰 피해가 없어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적상산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고찰인 안국사는 고려 충렬왕 3년(1277)에 월인 화상이 지었다고 전해진다.

특히 안국사 성보박물관에는 보물 제1267호 영산회상괘불과 유형문화재 제42호 극락전, 제85호 호국사비 등 다수의 문화재가 보존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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