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관저 첫 개방…리퍼트 대사가 직접 ‘손님맞이’

美대사관저 첫 개방…리퍼트 대사가 직접 ‘손님맞이’

입력 2015-05-30 20:47
수정 2015-05-3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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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6천여명 몰려…입장 못한 시민들 아쉬움 나타내

30일 오후 5시 30분께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미국대사관저 앞. 이곳은 길게 줄을 늘어선 수백명의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미국대사관은 정동길 일대에서 열리는 축제 ‘정동야행’에 맞춰 이날까지 이틀간 대사관저를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개방 시간은 29일엔 오후 6∼8시, 이날엔 오후 2∼6시였다. 입장객 수는 전날 1천850명, 이날 3천995명으로, 이틀동안 모두 6천여명의 시민이 대사관저를 둘러봤다.

대사관저는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 정동길을 따라 걷다보면 오른쪽으로 보이는 골목길 좌측에 자리하고 있다. 약 30분을 기다려 대문 안으로 들어선 후 보안 검색대까지 통과해야 비로소 관저를 구경할 수 있었다.

관저에 들어서자 한옥 두 채가 시민들을 맞았다. 초입에는 서울시문화재로 지정돼 지금은 게스트하우스로 쓰이는 옛 공사관이 있다. 이를 지나면 리퍼트 대사가 실제로 숙식하는 공간이 나온다.

대사가 지내는 곳에서 50m 정도 떨어진 곳까지만 접근할 수 있어 시민들은 더 잘 보려 까치발을 들거나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개방 마지막날인만큼 ‘주인장’ 리퍼트 대사는 이날 애완견 그릭스비를 데리고 두 차례나 바깥으로 나와 손님들을 맞았다.

빨간색 트레이닝 셔츠와 국방색 반바지, 검은색 운동화 차림의 대사는 오후 2시 40분과 오후 3시 5분께 각각 15분간 마당에 나타났다.

시민들에게 “반가워요”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고, 지난 3월 피습으로 다친 뒤 아직 붕대가 감긴 대사의 손을 본 시민들이 괜찮은지 묻자 “좋습니다”라고 역시 한국말로 답했다.

한국말로 “제 강아지가 한국 친구도 좋아해요”라며 그릭스비를 시민들에게 소개하기도 했으며, 주변에 구름떼처럼 몰려든 시민들과 ‘셀카’를 찍기도 했다.

시민들은 줄을 길게 늘어서 공사관 내부를 구경하거나, 마당에 설치된 활짝 웃는 모습의 오바마 부부 모형과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담았다. 기다란 ‘셀카봉’을 든 시민들도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초등학교 6학년생 딸과 함께 오바마 부부 모형과 사진을 찍던 주부 황재인(40·여)씨는 “관저가 너무 한국적이어서 깜짝 놀랐다”며 “흔치 않은 기회인데다 서울시문화재인 옛 공관까지 볼 수 있어 남양주에서 서울까지 찾아왔다”고 말했다.

부인과 세살배기 딸의 손을 잡고 대사관저를 찾은 김수곤(33)씨는 “쉽지 않았을 것 같지만 이 같은 미국의 시도가 신선하다”며 “이렇게 두 나라가 서로를 더 많이 알아가고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후 5시 55분이 되자 대사관 측은 밖에서 대기하던 시민들에게 행사가 종료됐으니 돌아가달라고 요청했다. 시민들은 아쉬운 마음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소리치기도 했지만 결국 발걸음을 돌렸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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