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쳐다봤다고…’ 대구 반월당역 야구방망이 ‘묻지마 폭행’

‘쳐다봤다고…’ 대구 반월당역 야구방망이 ‘묻지마 폭행’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8-06-29 13:16
수정 2018-06-2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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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대구 반월당역에서 벌어진 야구방망이 폭행 사건. 오른쪽 사진은 시민들이 폭행을 말린 뒤에도 가해자가 피해자(오른쪽) 얼굴을 밀치는 모습. 2018.6.29  페이스북
27일 대구 반월당역에서 벌어진 야구방망이 폭행 사건. 오른쪽 사진은 시민들이 폭행을 말린 뒤에도 가해자가 피해자(오른쪽) 얼굴을 밀치는 모습. 2018.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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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철 반월당역에서 지난 27일 발생한 폭행 현장 영상이 ‘반월당 묻지마 폭행사건’이라는 제목으로 퍼지면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약 40초 분량의 영상에서 가해자 A(26)씨는 B(22)씨와 C(22)씨에게 알루미늄 야구 방망이를 휘두른다. 피해자들은 A씨가 휘두른 방망이에 머리 뒤통수를 맞고, 이를 제지하려다 또 옆머리를 맞는 장면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겼다.

지나가다 폭행 장면을 본 시민들이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고 이를 말리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된 뒤 피해자들이 “왜 때리셨어요?”라고 묻자 A씨는 묵묵부답인 채 다시 피해자에게 다가가 머리를 밀치기도 했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A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결과 평소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A씨는 B씨 등이 자신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B씨는 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와 친구 모두 폭행이 시작되고 나서야 가해자를 처음 봤다”면서 “벤치에 앉아 역에 미처 못 내린 다른 일행과 연락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폭행이 시작되기 전 가해자와 어떤 접촉이나 시비, 시선 교환이 없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29일 두 피해자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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