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아파트 크레인 해체와 구조 어떻게..내주에야 구조대 투입

붕괴아파트 크레인 해체와 구조 어떻게..내주에야 구조대 투입

최치봉 기자
입력 2022-01-19 16:05
수정 2022-01-1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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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붕괴 건물의 타워크레인과 구조·수색대 투입은 어떻게 이뤄지나. 22~39층 사이 붕괴 구간에 아슬하게 매달린 타워크레인 해체가 급선무다. 크레인 해체 없이는 붕괴 구간에 대한 수색이 불가능한 탓이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19일 “21일까지 타워크레인 꼭대기에 매달린 균형추(27t)를 제거한 뒤 붕괴된 단면 등에 대한 안정화 작업을 거쳐 내주초쯤 본격적인 수색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건축구조 전문가자문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이를 위한 후속 조치가 소속 진행 중이다. 이미 현장에 조립된 1200t 규모의 크레인을 이용해 지지대 일부가 파손된 채 10~15도가량 기울어진 타워크레인을 고정했다. 인근 건물 등으로부터 동서남북 방향으로 와이어를 튼튼하게 동여맸다. 해체 작업자들이 꼭대기층 균형추를 안전하게 제거하기 위한 조처다. 또 기울어진 타워크레인 전체를 제거할 경우 크레인과 연결된 외벽 손상과 2차 붕괴가 우려된 탓이다.

20~21일쯤 균형추 제거가 마무리되면 외벽 보강에 들어간다.22~39층 외벽과 중앙부 사이 거실 바닥면이 도미노처럼 가라 앉으면서 그 공간이 낭떨어지가 생긴 상태다. 높이만 60~120m에 이르며, 이 구간의 붕괴된 단면부에는 콘크리트 더미가 겹겹이 쌓여 있다. 날카롭게 드러난 철근 구조물이 앙상하게 공중에 드러나 있다.

구조대는 현재 이 부분에 대한 보강 작업 없이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구조 당국은 20층에 전진 지휘소를 마련하고 구조 장비 등을 반입했다.또 22층부 상층부에는 잭서포트 설치도 추진 중이다. 건물 가운데 가장 튼튼하게 시공된 코어(엘리베이트와 계단부)에서 10여m쯤 떨어진 외벽 사이에 임시 철재 가설보(빔)도 설치된다. 설치 장소는 32층과 38층 등 2개 층이다. 구조 도중 외벽이 흔들리거나 붕괴된 부분의 적치물 낙하 방지를 위해서다.

이런 작업이 끝나면 이미 설치된 1200t급 크레인을 이용해 대형 콘크리트 더미를 지상으로 끌어내린다. 구조 도중 실종자 위치가 특정되면 그 부분에 대한 파쇄도 검토 중이다.

이상배 광주시 도시재생국장은 “이런 절차가 주말쯤 마무리되고 다음초 쯤 본격적인 구조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건축구조 전문가 자문회의 박홍근 서울대 교수는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현장 상황·안전조치·해체방법 등에 따라 작업순서나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며“ 구조 도중 안전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자문회의를 열어 각 상황에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아파트는 지난 11일 39층 콘크리트 타설 도중 22~39층 구간이 잇따라 붕괴하면서 그 하층부에서 창호·소방작업 중이던 노동자 6명이 매몰, 실종됐다. 1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5명에 대한 수색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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