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철한 신고정신이 탈주범 이대우 발 꽁꽁 묶었다

투철한 신고정신이 탈주범 이대우 발 꽁꽁 묶었다

입력 2013-06-15 00:00
수정 2013-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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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범 이대우를 잡는 데는 시민 제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주택 수리업을 하는 김모(51)씨가 이대우를 발견한 시각은 12일 오전 8시 40분. 주택 재건축 공사를 하기 위해 현장에 들렀다가 다락방에서 잠자는 탈주범을 발견했다.

허겁지겁 나가는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폐가를 떠돌아다니는 노숙자로 생각했다는 것.

집 주인 홍모씨도 “작업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방문했을 때 부엌쪽에 있는 문으로 누군가 급하게 나가는 것을 목격했지만 그때는 노숙자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으로 봤을 때 의심을 품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정황이었다.

하지만 김씨는 퇴근길 집 근처 지구대를 지나다가 오전에 본 상황을 설명했다.

또 경찰이 현장을 못찾고 계속 전화를 걸어오자 오후 9시 24분께는 112로 전화를 걸어 항의하면서 상황을 다시 설명했다.

이 때부터 경찰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14일 오전 7시30분에는 경찰과 현장에서 만나 목격담을 정확하게 털어놨다.

이후 지문감식과 대대적인 수색이 벌어졌고 시민들의 신고도 몇시간만에 수십건이나 접수됐다. 탈주범이 잡힌 곳에서 이대우를 봤다는 시민 신고가 있었지만 오인신고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 오인신고 덕에 경찰이 현장에 출동, 주변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신출귀몰하던 탈주범이 붙잡힌 것이다. 시민 제보가 없었더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경찰은 포상심사위회를 열어 김씨에게 포상금 지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대우에게 걸린 신고포상금은 1천만원이다.

김씨는 “처음에는 노숙자로 생각했는데 퇴근 후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점이 있어 인터넷을 뒤지니까 인상착의가 비슷해 신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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