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전 대위, 첫 공판 뒤 유튜버 얼굴 주먹으로 때려

이근 전 대위, 첫 공판 뒤 유튜버 얼굴 주먹으로 때려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3-03-20 13:04
수정 2023-03-20 13:0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따라다니며 질문 공세 편 유튜버에 욕설·폭행

이미지 확대
이근 전 대위, 법정으로
이근 전 대위, 법정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이근 전 대위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여권법 위반 및 도주치상 혐의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3.3.20 사진공동취재단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근(39) 전 대위가 첫 공판 직후 방청 온 유튜버를 폭행했다.

이근 전 대위는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정재용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이 끝난 뒤 법정을 나오는 과정에서 복도에서 유튜버 ‘구제역’과 충돌했다.

평소 갈등 빚었던 유튜버와 충돌
이근 전 대위, 유튜버 폭행
이근 전 대위, 유튜버 폭행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이근 전 대위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여권법 위반 및 도주치상 혐의 첫 공판에 참석한 뒤 유튜버와 충돌을 빚었다.
유튜브 ‘구제역’ 캡처
구제역이 법정 밖으로 나온 이근 전 대위를 따라가며 “6년째 신용불량자인데 채권자에게 미안하지 않냐”고 반복해서 묻자 이근 전 대위는 “×까, ×신아”라는 욕설과 함께 주먹으로 A씨의 얼굴을 1회 가격했다.

구제역은 그 자리에서 112에 전화를 걸어 경찰에 폭행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구제역은 이후에도 법원 청사 밖을 나온 이근 전 대위를 따라다니며 휴대전화를 들이밀며 “법정에서 나를 폭행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 채권자에게 미안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근 전 대위는 재차 욕설을 퍼부은 뒤 손으로 구제역의 휴대전화를 쳐 땅에 떨어뜨렸다.

구제역은 평소 유튜브에서 이근 전 대위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이근 전 대위 역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구제역이 계속 허위 사실을 유포한다”며 그를 비판했다.

이근 “여권법 위반 인정하지만 뺑소니 혐의 부인”
이미지 확대
‘여권법 위반’ 재판 출석하는 이근 전 대위
‘여권법 위반’ 재판 출석하는 이근 전 대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여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근 전 대위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여권법위반·도주치상 혐의 관련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날 재판부는 이 전 대위의 ‘뺑소니’ 혐의도 병합해 심사한다. 이 전 대위는 지난해 7월 서울 시내에서 차량을 운전하다 오토바이와 사고를 낸 뒤 별다른 구조 조치 없이 현장을 벗어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를 받는다. 2023.03.20.
사진공동취재단
한편 이근 전 대위는 이날 법정에서 자신의 여권법 위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인 이근 전 대위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잘 직후인 지난해 3월 ‘러시아군에 맞서겠다’며 출국, 우크라이나의 외국인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합류했다.

외교부는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가 발령된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이근 전 대위를 같은 달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근 전 대위는 전장에서 다쳤고, 그해 5월 치료를 위해 귀국했다가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검찰은 지난 1월 여권법 위반 혐의로 그를 기소됐다.

이근 전 대위는 지난해 7월 서울 시내에서 차를 운전하다가 오토바이와 사고를 낸 뒤 구조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특가법상 도주치상)도 받고 있다.

이근 전 대위 측 변호인은 “여권법 위반 사건의 공소사실은 모두 인정하지만, 도주치상 사건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고 밝혔다.

이근 전 대위는 법정을 나와 취재진에게 “우크라이나를 위해 참전한 게 아니라 사람들을 위해 참전했다”며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여권법 위반에 대해서는 사과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