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급 예우·자정 전 조사 완료 목표… 입장 발표는 강행할 듯

전직 대통령급 예우·자정 전 조사 완료 목표… 입장 발표는 강행할 듯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19-01-10 22:06
수정 2019-01-11 00: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리 보는 양 前대법원장 검찰 조사

이미지 확대
11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출석에 대비해 검찰은 경비와 예우 모두 전직 대통령급으로 준비했다. 3부요인인 대법원장 출신을 예우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만약에 발생할 사고를 대비하는 차원도 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은 10일 오후 양 전 대법원장이 서게 될 포토라인 등을 점검하며 예행연습을 마쳤다. 양 전 대법원장의 출석 당일에 시위자 등이 몰려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해 민원인 출입이 통제된다. 검찰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출석 당시와 유사한 수준으로 보안 조치를 준비했다. 박·이 전 대통령처럼 청사에 도착한 양 전 대법원장은 1층 중앙문을 통해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한동훈 3차장검사와 15층에서 티타임을 갖고 조사실로 이동한다. 박·이 전 대통령 때는 부장검사들이 주도해 조사를 진행했지만, 양 전 대법원장 조사는 부부장검사 2명이 맡는다. 조사실은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이 조사받은 곳과 같다. 장시간 조사를 대비해 소파 등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앞서 박·이 전 대통령 때는 응급용 침대 등이 구비된 10층 조사실에서 조사가 진행됐다. 조사 분량은 전직 대통령보다 많다. 검찰 관계자는 “박·이 전 대통령 때보다 조사할 양이 훨씬 많고,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때와 유사한 정도”라며 “야간 조사는 가능한 한 지양하고, 자정 전에 끝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 출석 직전인 오전 9시에 대법원 정문 앞에서 입장을 발표한다. 피의자 신분인 양 전 대법원장이 대법원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지만, 양 전 대법원장 측은 회견을 강행하기로 했다. 입장 발표를 마치고 차를 타고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법원 공무원 노조는 전국법원본부 간부들을 소집, 양 전 대법원장의 대법원 기자회견을 원천 봉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19-01-11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