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로 번진 중동 갈등

축구로 번진 중동 갈등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1-05 23:10
수정 2016-01-06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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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이란 아닌 중립 구장서 경기” 이란 축구協 “AFC에 제소할 것” 맞불

시아파 지도자 처형으로 불거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갈등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보이콧 파동으로까지 번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명문 구단 알힐랄과 알나스르, 알아흘리가 “이란에서 이란 팀과 경기하지 않겠다. 중립 구장에서 경기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기로 했다. 범중동 아랍어 일간 알하야트는 5일 사우디 축구협회가 이들 팀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란 팀과 한 조에 묶이지 않도록 조 추첨을 다시 하거나 이란 팀과의 경기를 중립 구장에서 치러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서한을 AFC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는 27일 시작하는 2016년 대회는 지난달 조 추첨을 마쳐 알나스르가 이란 프로축구 조바한과 조별리그 B조에, 알힐랄은 트랙터 사지 타브리즈와 C조에 속해 4월과 5월 이란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D조에 속한 알아흘리 역시 이란의 나프트 테헤란이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면 4월 경기를 치르기 위해 이란에 입국해야 한다.

아드난 모아이바드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 대변인은 이날 “그동안 사우디 팀이 이란에서 경기할 때마다 비신사적인 행동에 시달렸다”며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이 시위대의 공격으로 불에 탄 것을 보면 이번 원정 경기는 특히 더 위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메흐디 타즈 이란축구협회 회장은 “사우디의 요구는 정치적 표현과 차별을 금지하는 AFC 규정 3조에 위반한다”며 사우디 프로축구 팀들을 제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6-01-06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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