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화 일자리 복지정책”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모두 공약 우선순위로 경제민주화와 일자리, 복지정책 등을 꼽았다.박 후보는 ‘서민경제’를 일으켜 복지체계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했다. 문 후보는 전날 정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하며 “경제민주화, 복지국가 구상 모두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4위부터는 정책 우선순위를 바라보는 두 후보의 미묘한 시각차가 드러난다. 안보위기론을 내세워 강한 안보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는 박 후보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정착을 4순위로 꼽았다. 반면 안철수 전 후보와 함께 ‘새정치 공동선언’을 내는 등 초반부터 정치혁신 행보에 드라이브를 걸어온 문 후보는 강도 높은 정치혁신과 권력개혁, 국민이 주인인 정치 실현을 내세웠다. 박 후보는 정치혁신 정책을 통일·외교·국방 다음에 뒀고, 문 후보는 정치혁신 다음의 과제로 남북경제협력과 균형외교, 평화·번영의 북방경제시대를 꼽았다.
박 후보가 일자리와 함께 3순위로 꼽은 성장동력 확충을 문 후보는 8순위에 둔 점도 눈에 띈다. 4대강 사업과 원전사고 문제로 쟁점화되고 있는 환경정책은 박 후보의 우선순위 정책에서 배제됐다. 문 후보는 환경을 10순위로 올렸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2012-12-15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