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불매? ‘빠바’ 빵 맛있어, 강요 말라”…서울대생 글 논란

“SPC 불매? ‘빠바’ 빵 맛있어, 강요 말라”…서울대생 글 논란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2-10-23 11:32
수정 2022-10-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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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불매운동 관련 서울대 학생의 글
SPC 불매운동 관련 서울대 학생의 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평택 소재 SPC 계열 SPL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노동자 사망사고를 계기로 온라인과 대학가에서 ‘SPC 불매운동’이 힘을 받는 가운데 한 서울대 학생이 익명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서울대 자유게시판에는 지난 21일 ‘빠바(파리바게뜨) 요즘 맛있어진 듯“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파리바게뜨는 SPC 계열의 빵집 프랜차이즈다.

글쓴이는 ”빵 맛은 물, 밀가루, 소금이 결정짓는다고 한다“면서 유럽여행 중 먹어봤던 빵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빠바도 빵 맛이 많이 개선돼서 괜찮다“라고 썼다.

해당 글은 수많은 반응을 불러왔다.

“SPC 바이럴(입소문 마케팅)을 이 타이밍에?”

“진짜 쿨찐(쿨병 걸린 찐따, 자신의 쿨한 모습을 열심히 내세우지만 그런 모습이 오히려 화가 잔뜩 난 심술쟁이로 보이는 것을 조롱하는 은어)의 정석으로 나중에 후손들이 2020년대의 사회현상 배울 때 교본으로 사용 가능할 듯.”

“글쓴이가 제대로 된 빵을 못 먹어보고 살았다는 건 알겠음ㅋㅋㅋ”

“샤로수길(서울대 근처 거리) 카페 좀만 다녀봐도 저것보단 맛있는 빵 먹었을 텐데.”

“굳이 이 타이밍에 이런 글을?”
SPC 불매운동 관련 서울대 학생의 글 논란
SPC 불매운동 관련 서울대 학생의 글 논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에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다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불매운동 누구도 강요 안 한다며? 서로 각자 갈 길 가자는데 굳이 참견하는 게 어느 쪽인지 생각해보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먹기 싫다는 글을 쓰면 자유로운 불매인이고, 먹고 싶다는 글을 쓰면 쿨한 척하는 사람이니 세상을 몰라서 빵 맛도 모른다느니 하면서 온갖 참견 댓글이 달린다”고 했다.

또 “너희는 윤리경영을 중시하나 보지. 난 내 취향과 접근성을 중시할게”라며 “왜 나를 가르치려 드냐. 불매할 거면 해. 난 내가 알아서 할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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